秋법무 ‘감찰 강행’에… 尹총장 “서면답변서 제출”

법무부 “오후에 방문조사”
대검 대면조사 거부 움직임

대검찰청이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접 감찰 강행에 대해 답변서를 제출하는 형식을 통해 가족 일가 수사와 특수활동비 사용 등을 놓고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오전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법무부는 17일부터 이틀에 걸쳐 대검찰청에 “19일 오후 2시 방문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일정을 통보해왔다. 이에 대검은 이날 오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제 삼고 있는 윤 총장의 언론사주 회동과 야권 정치인 로비 수사 은폐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담은 총장 명의의 답변서를 작성해 법무부 감찰담당관에 전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검은 전날 오후 늦게 법무부에 “궁금한 사항을 서면으로 보내주면 적극적으로 답변해주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었다. 윤 총장은 진상 확인 차원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물어온다면 협조하겠지만 근거조차 명확하지 않은 불법 감찰은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이 끝까지 대면조사를 거부할 경우 여권과 추 장관은 “정당한 사유 없이 감찰에 불응했다”며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조치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법무부와 대검 사이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