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커스>‘빅테크’ 재단 출신·IT 전문가 포진… ‘독점행위’ 싸고 공방 여부 주목

  • 문화일보
  • 입력 2020-11-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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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경제분야 인사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를 위해 운영 중인 기관별 검토팀(ART)의 경제 분야에는 ‘빅테크(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와 연관된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슈미트 퓨처스 재단’ 출신 인사들을 비롯해 정보통신(IT)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인사는 미국 의회에서 빅테크의 경쟁을 저해하는 독점행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정치권의 로비 창구 역할을 할지, 아니면 오히려 빅테크 손보기에 주도적으로 나설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ART의 의회경제자문(Council of Economic Advisers) 검토에는 마사 김벨 슈미트 퓨처스 재단의 노동시장 경제학자가 참여했다. 또 국제개발(International Development) 검토에는 린다 에팀 빌앤드멜린다게이츠 재단 출신이 참여했다. 슈미트 퓨처스 재단은 에릭 슈미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전 회장이 설립했으며 공익을 위한 첨단 과학과 컴퓨터 관련 벤처를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또 빌앤드멜린다게이츠 재단은 MS 공동 창립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설립한 기부 재단이다.

이 외에도 ART에는 빅테크 출신 인사들이 독점행위를 비판하는 인사보다 더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MS·구글·아마존의 기술중역들이 향후 바이든 행정부 구상에 영향을 미칠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톰 설리번 전 아마존 공공정책팀 이사는 미 국무부를 감독하는 팀의 일원이 됐다. 또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담당했던 마크 슈워츠 임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관료 출신으로 바이든 인수위에서 경영예산부서 관련 업무에 중점을 둔다. MS 소유의 세계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사이트 ‘링크드인’ 북미정책 선임국장인 니콜 아이삭은 재무부 업무를 감독한다. 구글 부사장 겸 총괄 고문으로 오바마 행정부 당시 기술차관을 지낸 니콜 웡은 국가안보회의(NSC) 업무를 맡는다. 이들의 정책평가는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수립되는 과정에 반영되거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에어비앤비, 우버, 리프트 등의 빅테크 출신 인사들이 인수팀의 다양한 정책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술기업들은 그동안 트럼프 정권 아래에서 사업 관행에 제동을 걸어온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바이든 당선인 측과 관계 강화에 노력해왔다”며 “바이든 선거캠프 후원 규모 상위 5위에 구글·아마존·MS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빅테크의 독점을 비판하는 인사로 인수팀에 포함된 사람은 진 키멜먼과 세라 밀러다. 두 사람은 빅테크에 대한 더 높은 수준의 경쟁저해 행위 조사를 촉구해왔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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