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안철수 17.4% - 나경원 16.3% ‘각축’

한길리서치 서울시장후보 조사
여권, 박영선 16.3% - 秋 8.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22일 나왔다. 범여권 후보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19∼2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대표는 17.4%로 범야권 후보 중 가장 앞섰다. 나 전 의원은 16.3%의 지지를 받으며 오차 범위 내에서 안 대표와 접전을 벌였다. 연령대별로 안 대표는 18∼20세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나 전 의원은 60대 이상에서 우세했다. 두 사람에 이어 조은희 서초구청장 8.3%, 금태섭 전 의원 6.6%, 이혜훈 전 의원 3.8%, 김선동 전 의원 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박 장관이 16.3%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추 장관 8.8%,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7.2%, 우상호 민주당 의원 6.6%로 조사됐다. 여야 적합도 조사에서 ‘적임자가 없다’는 응답은 여권 32.1%, 야권 28.2%로 모두 1위 득표자보다 많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민 다수가 보궐선거를 정권 심판의 계기로 보고 있으며, 선거 자체가 야권에 유리할 것으로 보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이란 질문에 ‘정권심판론’이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다. ‘야권에 대한 심판(야권심판론)’은 17.4%에 그쳐 정권심판론 응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