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 4년 만에 다시 백악관에 친구 둬”… 中 “중·미관계 조속히 정상궤도로 돌려놓길”

해외 각국 반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축하 인사와 함께 미국과의 협력 및 동맹 강화 등을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와 관계가 악화했던 중국 정부도 신임 바이든 정부와의 관계 회복과 협력을 기대했다.

20일 외신들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과 우리는 우리 시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기후변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에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은 4년 만에 다시 한 번 유럽이 백악관에 친구를 갖게 됐다는 완전한 증거”라며 트럼프 정부 때 악화한 대서양 관계 회복을 기대했다.

화춘잉(華春瑩)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새로운 미 행정부가 우리와 마주 보고 가고, 이견을 조율하고, 협력을 도모해 중·미 관계를 정상 궤도로 조속히 돌려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대중 전면 강경책을 구사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트럼프 전 정권 인사 28명에게 이날 제재를 부과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