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 금태섭 ‘先 단일화’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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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琴제안‘제3지대 경선’수락
내달 국민의힘과 최종경선 할듯

김종인 “방향이 설정돼 다행”

안철수(얼굴) 국민의당 대표가 3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3 지대 경선’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이에 따라 야권 후보 단일화는 3월 초 결정되는 국민의힘의 후보와 제3 지대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가 최종 야권 단일화를 이루는 2단계 경선을 치르게 됐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며 “야권 후보 적합도나 야권 후보 경쟁력 내에서 가장 앞선 제가 포함된 리그라 A리그”라고 강조했다. 다만 안 대표는 “범야권 경선을 국민의힘에서 관리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들은 다음 원칙에 동의해달라”며 결과 승복 및 단일 후보 지지 공개 선언,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한 범야권 후보 단일화 추진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저의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안철수 후보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말씀하신 조건들은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4일 금 전 의원과 만나 제3 지대 경선에 대한 실무협상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양일간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시작한다. 국민의힘은 5일 2차 컷오프 명단을 발표하고 3월 4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단일화는 틀림없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 방향이 설정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