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권도 유단자”…술 취해 동료 폭행한 중학교 교사 벌금형

동료 교사 2명을 마구 때린 혐의로 기소된 중학교 교사 A(52) 씨에게 상해죄를 적용해 벌금 800만 원을 선고됐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3단독 민규남 부장판사 지난해 10월 자신이 근무하는 중학교 동료 교사 2명을 폭행해 얼굴과 머리 등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 씨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술에 취해 평소 서운한 감정이 있던 동료 교사 2명을 학교 관사 앞으로 불러내 “무릎 꿇어라. 내가 태권도 유단자”라며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얼굴·허리를 등을 수차례 걷어찼다.

민 부장판사는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고 교사로서의 지위를 저버린 행위에 해당하지만,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통영=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