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학부모 “등교 확대, 학교생활 적응 위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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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설문조사

예비중1 학부모 76%가 “등교”
‘학교밀집 기준완화’ 목소리 커져

3월 2일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년 차 새학기 등교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등교수업 확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감염 확산 우려로 대면 수업 확대에 소극적인 입장이지만,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추세인 만큼 국내도 학교 밀집도 기준을 현행보다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8∼19일 서울시 거주 초·중학교 학부모 16만1203명과 교사 1만72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학부모의 74.2%, 예비 중1 학생 학부모 76.3%, 나머지 중학생 학부모 70.7%가 거리두기 3단계 전까지 전교생의 3분의 2가 등교하자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행 교육부 거리두기별 학사 운영 방침을 보면 2.5단계에서는 유·초·중·고 모두 등교 밀집도 3분의 1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이를 적용하면 대면 수업이 대폭 축소된다.

학교현장에서 이처럼 등교 원칙 완화에 찬성하는 주된 이유로는 ‘학교생활 적응’이 가장 많이 꼽혔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41.0%, 예비 중1 학부모의 57.3%, 초등학교 교사의 44.8%, 중학교 교사의 55.3%가 학교생활 적응 문제로 등교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타 학년 중학생 학부모들은 ‘기초학력 향상’(40.4%)과 ‘학교생활 적응’(40.1%)을 비슷하게 꼽았다.

일본·프랑스·스페인·스웨덴·노르웨이 등 상당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가 코로나19의 여전한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전면 등교를 선택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1일 기준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4347명으로, 같은 날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336명)보다 13배로 많은데도 전면 등교를 유지했다. 부분 등교 중인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가능하다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면 수업을 재개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등교 재개를 권고하고 있다.

학교 문을 닫으면 가장 피해를 보는 집단은 교육 취약 계층 학생들인 만큼 국내 교육 당국도 등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