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달새 9%→24%로 급등… 호감도선 李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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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럽 차기지도자 여론조사

윤석열-이재명 양강체제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나란히 선두에 오르면서 내년 대통령선거 구도는 다시 양강 체제로 변화했다.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9∼11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은지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각각 24%로 동률을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후보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9%에서 15%포인트나 상승했다. 이 지사는 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이 지사가 20∼40대에서 앞섰고, 윤 전 총장은 50대 이상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윤 전 총장은 서울,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선두로 조사됐고, 이 지사는 인천·경기, 광주·전라에서 다른 주자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로 뒤를 이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2% 등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선 주자에 대한 호감도는 이 지사가 46%로 가장 높았고, 윤 전 총장 40%, 이 전 대표 31%, 안 대표 27%, 홍 의원 2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지난 2019년 12월 진행된 조사에서 호감도 29%를 기록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크게 상승했고, 이 전 대표의 호감도는 같은 시기 조사에서 50%를 기록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낮아졌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8%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40%)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