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품으로 갔던 여자친구, 활동도 제대로 못 해보고 돌연 해체…팬들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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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로 들어갔던 쏘스뮤직의 걸그룹 여자친구가 돌연 해체했다. 팬들은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에 해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쏘스뮤직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친구와의 전속 계약이 오는 5월 22일 종료된다.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2015년 데뷔해 6년 만이다. 통상 7년 계약이 관행인 걸 감안하면 뜻밖의 결정이다. 또한 최근까지도 팬들에게 스케줄 등이 공유됐던 터라 매우 갑작스러웠다.

19일엔 여자친구 6명의 멤버들이 하이브의 팬커뮤니티 앱인 위버스에 자필 편지를 올렸다. 리더 소원은 “공식적으로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 달라”고 했고, 신비는 “버디(팬클럽)들에게 말버릇처럼 했던 오래 보자는 약속을 더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킬 수 없어서 너무 슬프고 죄송하고 아쉽다”고 적었다.

그러자 팬클럽 버디를 포함한 팬들은 반발했다. 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 있었던 불화에 대해 해명하라. 계약 해지 4일 전에 공지한 이유를 해명하라. 여자친구와 걸프렌드 상표권 등록을 어떤 이유로 하게 됐는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여자친구의 해체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팀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정됐던 활동을 할 수 없었고, 방탄소년단이나 엔하이픈, 세븐틴 등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졌다. 더구나 하이브가 최근 세계적 레이블을 인수하면서 소속 레이블이나 가수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