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석화업계, 디젤차 ‘요소수’ 시장 공략 가속

롯데정밀화학 시장 점유율 1위
현대오일뱅크 판매확대에 나서

정유·화학업계가 디젤차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요소수(urea)를 신시장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SCR)에 사용하는 촉매제로, 디젤 질소산화물(미세먼지)을 선택적으로 처리한다. 환경규제로 디젤차는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탑재해야 하며 이때 주로 사용하는 게 SCR 방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휴켐스 등 요소수 생산업체가 디젤 요소수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구인 머플러에 요소수를 뿌리면 환경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일 수 있다”며 “‘유로6’ 이상 디젤 차량은 요소수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일정 주행거리마다 보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로+숫자’는 유럽연합(EU)이 정한 유해가스 배출 기준이다. 뒤에 붙는 숫자가 커질수록 기준도 강화된다. 현재 EU 기준인 유로6를 충족하지 못한 차량은 국내에서 판매할 수 없다.

현재 관련 시장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 브랜드 ‘유톡스’가 시장 점유율 5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유사들도 자체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요소수 브랜드 프로녹스를 출시한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자사 계열 주유소를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수요가 커질수록 주유소라는 자체 판매망과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정유사들의 시장 공략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