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수시로 찍어 전력분석 … 스마트폰이 ‘제2의 코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서정(수원시청·오른쪽)이 지난 1일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 연습을 마치자마자, 민아영 코치가 연습장면을 촬영한 스마트폰을 건네고 있다. KBS 중계화면 캡처

도쿄=허종호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스마트폰은 제2의 코치에 비유된다.

도쿄올림픽에서 스마트폰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 런던올림픽부터 각국 대표팀이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상대 팀의 전력과 라이벌, 우승후보의 장단점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편집 기능이 향상됐고 저장공간도 늘어났으며 특히 휴대성이 뛰어나 현장에서 바로바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분석하곤 한다. 1일 여자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19·수원시청)이 좋은 예. 여서정이 결선에 앞서 연습하자 민아영 코치가 여서정의 연습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여서정에게 건넸고 여서정이 자신의 연기 동영상을 살펴보면서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야구대표팀 개인 스마트폰에 상대 팀 영상 등 전력 분석 자료를 언제든지 살펴볼 수 있는 앱을 설치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경기장 곳곳에서 각국 대표팀은 스마트폰으로 경기, 훈련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