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이 교수가 지난 17일 부산대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실 로비에서 온실기체 배출에 따른 온도 상승과 각종 재해 증가에 대한 5가지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부산=박영수 기자
이준이 부산대 교수는 최근 기후과학 연구에서 국내외 영향력을 크게 확장해 가고 있는 기후학자다. 최근 발표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제1실무그룹 보고서에서 국내 여성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총괄 주저자(챕터 4·미래 기후변화-단기 미래정보와 장기 미래전망)를 맡아 역할을 완수했다. 그가 세계 유수의 기후예측 과학자들과 협업한 이 챕터 보고서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지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을 일깨웠다.
이 교수는 교사를 꿈꾸며 이화여대 사범대 과학교육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미래기후 예측에 매료돼 서울대 대학원에서 대기과학을 깊이 파고들어 지금의 그가 탄생했다. 나사(미 항공우주국) 가다드 항공우주연구소와 하와이대를 거친 그는 현재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및 기후시스템전공 소속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산대가 유치한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의 프로젝트 리더로 ‘지구시스템 예측성’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 교수는 기후 변동성의 메커니즘, 예측성 및 기후모델을 이용한 연구와 미래 기후변화 연구에서도 선도적인 역할로 탁월한 성과를 올린 기후학자로 평가받는다. 100여 편의 논문을 주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에 게재했고, 다수의 국제 기후모델 상호비교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런 성과로 그는 지난 4월 영국 ‘로이터(Reuters)’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기후 과학자 1000명’에 악셀 팀머만 부산대 IBS 기후물리연구단장 및 석학교수,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의 기후변화 대응 비영리 민간기구인 기후변화센터가 수여하는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도 수상했다. 함께 근무 중인 팀머만 석학교수는 “이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후 과학자 중 한 명”이라며 “IPCC 6차 보고서 총괄 주저자로 보고서에 기여한 리더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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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서울 생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학사, 서울대 대기과학과 석·박사 △나사 가다드 항공우주연구소 연구원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제1실무그룹 보고서 총괄 주저자 및 6차 종합보고서 핵심저자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WCRP) 계절 내 수십 년 예측 실무그룹 공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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