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中, CBDC 본격 실험… ‘디지털 금융전쟁’ 시작됐다

■ 디지털화폐와 금융의 미래

韓銀, 내년 6월까지 시뮬레이션
본보, 내달 2일 포럼서 집중논의

글로벌 디지털 금융전쟁이 시작됐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연구의 본격화와 핀테크·빅테크 기업들의 급성장으로 인해 올해가 디지털 금융시대로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둘러싼 진통과는 별개로 블록체인과 같은 암호화 기술이 디지털 금융에 미칠 영향력도 재평가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3일부터 CBDC 모의실험에 착수했다. 모의실험은 내년 6월 완료될 예정으로, 그라운드X와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와 삼성전자, 삼성SDS 자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팀은 가상환경을 통해 CBDC의 확장성과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국가 간 송금, 디지털 자산 거래 등을 실험하게 된다.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2∼3년 후 시범서비스가 시행될 수도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CBDC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스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디지털 금융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은 디지털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국경 간 결제에 디지털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조만간 디지털달러 관련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문화일보는 오는 9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문가 포럼 ‘문화금융리포트(MFiR) 2021’을 개최하고 디지털 화폐와 금융의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