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출장·대면회의 허용… 재택근무 줄인다

직장 폐쇄·격리 지침도 완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내 방역지침을 추가로 완화하고 있다. 대면회의와 출장을 허용하고, 재택근무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코로나19 관련 격리 지침도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과 더불어 임직원들에게 “사내 방역 기준 단계별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초 해외 출장, 대면회의 지침 등을 완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확진자 발생 시 방역 작업 후 건물은 1일, 해당층은 3일간 폐쇄했던 방역지침을 건물은 당일, 해당층은 다른 인원들의 음성 검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폐쇄하는 것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재택근무 비율과 회의 인원 제한 등의 단계적 완화를 골자로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최근 기존 50% 이상을 유지하던 재택근무 인원 비중을 30% 수준으로 완화하고, 20인 이하의 대면회의·30인 이하의 집합교육·50인 이하의 행사를 허용하는 완화된 지침을 전날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유진그룹은 이달부터 재택근무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기로 했다.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난 임직원은 재택·분산 근무 대상 인원 산정 기준에서 제외하고 기존 50% 수준에서 유지하던 재택 근무를 팀별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직원에 한해서만 시행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다만 회의나 교육·행사 등은 종전처럼 온라인 화상 플랫폼 등 비대면 방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도 출근 근무 확대에 나섰다. 넷마블은 지난 7월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제를 시행 중이었으나 주3일 출근·재택 2일 근무 체계로 변경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비슷한 체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경·이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