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고물가… 고단한 삶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며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청량리 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munhwa.com
2개월 연속 3%대 ‘高물가’ 행진
석유류 35.5% 농수산물 7.6% ↑
물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올해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3.7% 증가하면서 9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등 밥상 물가뿐 아니라 석유류 등 공업제품, 집세와 외식 등 서비스가 일제히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2021년 11월)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올랐다.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다. 10월(3.2%)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상승 기록은 2012년 1월(3.3%)과 2월(3.0%) 이후 처음이다.
급등 원인은 공업제품(석유류 포함)과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5% 상승해 2008년 7월(35.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 가격도 5.5% 상승해 2011년 11월(6.4%) 이후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도 7.6%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3.0% 상승했다. 2012년 1월(3.1%) 이후 최대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5.2%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2월 물가도 상당 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가속화를 시사했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일(현지시간) “현재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 사그라질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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