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스즈키컵 2연패 좌절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항서(왼쪽)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밤(한국시간) 열린 스즈키컵 4강 2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트남, 준결 합계서 태국에 0-2
신태용의 인니, 대회 첫우승 노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연패가 무산됐다.

베트남은 26일 밤(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4강 2차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베트남은 지난 23일 1차전에서 0-2로 패했기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베트남은 박 감독이 취임한 뒤 2018년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은 지난 1차전에서 몇 차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응우옌 꽝하이가 태국의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넘어졌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고, 태국 선수의 박스 내 핸드볼 파울도 넘어갔다. 그리고 2차전에서는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박 감독은 2차전 직후 “패배한 팀의 감독은 할 말이 없다”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기에 실패를 인정하지만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을 아직 동남아시아 1위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베트남이 계속해서 동남아시아 최강 자리를 유지할 것인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누구와 붙어도 자신은 있다”고 답했다.

태국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우승을 다툰다. 결승 1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9시 30분, 2차전은 내년 1월 1일 오후 9시 30분에 열린다. 신 감독을 영입한 인도네시아는 첫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