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WMD 사용땐 美 핵무기로 대응할것”

‘핵무장’ 주장 프레스 교수
“동맹의 핵우산 신뢰 위함”

한반도 전쟁 시 북한이 대량파괴무기(WMD)를 사용하면 미국이 핵으로 대응할 것이란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7일 제기됐다. 미국의 핵 사용이 핵우산에 대한 동맹의 신뢰를 높이고 핵확산을 막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란 논리다.

지난해 10월 ‘한반도 핵무장’을 주장했던 대릴 프레스 다트머스대 교수는 ‘핵 비확산 및 핵 군축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리더십 네트워크(APLN)’ 1월 특별보고서 ‘미국 핵무기의 의도적 사용 : 한반도에서의 계기 확대’에서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무기 사용을 결정할 수 있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한반도에서 재래식 전쟁이 발발해 북한이 WMD를 사용하면 미국이 핵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레스 교수는 “북한의 WMD 공격으로 인한 군사적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미국의 핵 대응은 미국의 핵 억지력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전 세계 동맹을 안심시키고 핵확산을 막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의 WMD 사용을 예상한 한·미 연합사가 선제적으로 재래식 공격을 감행하고, 이에 대응해 북한이 WMD를 사용하면서 미국이 핵으로 대응하는 내용이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