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팔 힘 빼고 평소 스윙의 30%로 하프스윙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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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리의 골프어필 - 치킨윙 고치기

치킨윙은 골프를 하는 많은 사람이 흔히 듣고, 또 겪는 동작 중 하나다. 치킨윙은 미스샷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스윙의 모양과 자세를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만큼 많은 골퍼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동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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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윙은 왼팔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일자로 선 상태에서 두 발을 바닥에 붙이고 상체를 숙여 내려가는 스트레칭을 할 때, 누군가 뒤에서 억지로 누른다면 더는 내려가지 못해 갑자기 무릎을 구부리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스윙할 때는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만큼 팔에 힘이 빠져 있어야 양팔이 교차되고 자연스럽게 릴리스가 이뤄진다. 자연스러운 팔의 동작이 나와야 치킨윙이 발생할 확률이 줄어든다.

아마추어 골퍼가 자연스러운 스윙 동작이 몸에 배지 않은 상태에서 멀리, 세게 치려고 하거나 혹은 정확하게 공을 치기 위해 과도하게 팔에 힘이 들어가게 되면 헤드가 공을 치고 나가는 게 아니라 손이 먼저 나가면서 왼쪽 팔꿈치가 몸 바깥으로 빠진다. 이때 치킨윙 동작이 나오게 된다.

치킨윙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교정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상체와 손목, 손에 힘이 빠져야 한다. 팔과 상체의 근육에 힘이 빠져야 여러 관절이 부드럽게 돌아가고 치킨윙 없는 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오기 때문이다.

치킨윙을 교정하기 위해 평소 스윙의 30% 힘으로만 스윙하는 게 좋다. 불필요한 힘을 뺀 상태로 스윙을 20분 정도 연습한 다음 어드레스를 하고 왼쪽 겨드랑이와 팔꿈치를 조금 몸에 가깝게 붙인다. 이때 살짝만 힘을 준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스윙 크기는 하프가 바람직스럽다. 피니시 동작은 하지 않고 폴로스루에서 멈췄을 때, 사진①처럼 왼쪽 팔꿈치가 바닥을 향하게 한다. 사진②처럼 팔꿈치가 정면(목표 방향)을 바라보려고 하면 치킨윙 동작이 나오게 된다. 사진③과 같이 L to L 연습을 하는 것처럼 팔과 클럽의 각도가 90도여야 한다. 90도는 왼쪽 팔꿈치를 당기지 않고 임팩트 구간에서 자연스러운 손의 릴리스가 일어나야 가능하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손으로 클럽을 잡아당겨 공을 때리는 게 아니라, 도구를 휘둘러 스윙하는 방식의 습관을 익히면 치킨윙을 방지할 수 있다. 부드럽게 스윙하고, 약간은 무심한 마음으로 결과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면서 공을 치는 게 좋다. 치킨윙은 자연스럽게 클럽을 휘두르는 습관이 없는 상태에서 너무 잘 치려고 하거나 세게 치려고 할 때 주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KPGA프로
스윙모델 = 이시훈 KPGA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