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제보자에 ‘하드디스크 파쇄’ 지시”

野 박수영 의원, 예결위서 주장
“민간인에 지사 업무추진비 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 의전논란과 관련 “의전논란의 제보자인 경기도 7급공무원 A씨가 이 후보 측근인 김모 전 비서관의 지시를 받고 도청에서 나올 때 비서실 하드디스크를 전부 파쇄, 은닉하고 새 하드디스크로 교체했다는 진술이 있다”고 추가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 주장이 A 씨의 제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전체회의에서 “이는 공공기록물법 위반이고, 형법상 증거 인멸에도 해당할 수 있는 사안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박 의원의 지적에 “공무원이 생산한 것은 공공기록물로 임의로 함부로 (처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혜경 씨의 운전기사가 받은 월급이 현금으로 지급됐다는 의혹도 추가로 나왔다. 박 의원은 김 씨의 의전 논란 의혹을 언급하며 “전담이 3명이라는 제보가 있다”며 “(이 후보를) 성남시장 때부터 모신 한모 씨가 (이 후보 측) 차량을 운전하며 사적 활동을 보조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월급날인 매월 20일 150만 원씩 또박또박 현금으로 인출됐다. 업무추진비의 현금 인출은 극히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현아·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