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지율, 50대·경기·중도층서 ‘흔들’

50대서 尹 42.8% - 李 38.9%
서울 열세 지속에 경기도 박빙
중도층도 尹이 근소차로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세를 보여온 50대, 경기·인천,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23일로 대선까지 2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핵심 지지 지역 및 연령대를 지키지 못하면 이 후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19∼20일 진행한 조사에서 50대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2.8%, 이 후보 38.9%로 나타났다. CBS·서던포스트 조사(18∼19일)에서는 윤 후보 41.2%, 이 후보 39.8%,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18∼19일)에서는 이 후보 46.6%, 윤 후보 41.6%였다.

민주당은 연령대로는 35세부터 60세 초반까지를 핵심 지지층으로 분석하고 있다. 50대 부모가 20대 자녀를 설득한다는 이른바 ‘5020 전략’도 이를 기초로 나왔다. 50대가 흔들리면 민주당의 전략 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열고 윤 후보를 선출한 지난해 11월 초 무렵을 제외하고는 50대에서 줄곧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박빙으로 변했다. 경기지사를 지낸 이 후보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윤 후보에게 우세했지만 이제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에서는 윤 후보가 44.4%, 이 후보가 34.7%로, 윤 후보가 1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18∼19일)에서도 윤 후보 43.2%, 이 후보 38.7%였다. 서울에서 윤 후보에게 밀리는 이 후보로서는 경기·인천에서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 치명적이 될 수 있다.

50대와 경기·인천의 변화는 관망하던 부동층이 선거가 다가오며 윤 후보 쪽으로 더 결집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중도층을 보면 윤 후보가 조금이나마 이 후보에게 앞서고 있다. JTBC·글로벌리서치 조사는 윤 후보 37.5%, 이 후보 33.1%,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는 윤 후보 41.5%, 이 후보 34.9%로 나타났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성진·윤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