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 요즘 건강식품은 ‘스틱형’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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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비타500·활명수…
휴대성·편의성 등 좋아 인기

병입 형태로 판매돼 오던 건강식품과 의약품들이 잇따라 ‘스틱형’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 ‘스테디셀러’ 상품을 배출한 업체들이 휴대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스틱형 전환에 앞장서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달 숙취해소제 시장 1위인 컨디션의 스틱형 제품을 출시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주 고객층으로 겨냥한 컨디션 스틱은 그린애플 맛과 컨디션 맛으로 구성됐다. 31년 컨디션의 기술력을 응집한 컨디션 스틱에는 국산 헛개나무열매 혼합농축액과 새싹보리추출분말, 밀크시슬추출분말, 사양벌꿀 등이 함유됐다고 HK이노엔은 설명했다. HK이노엔 음료사업본부 관계자는 “비타민C, 타우린 등이 첨가돼 숙취 해소뿐 아니라 음주 다음 날 활력 충전까지 돕는다”며 “기존 컨디션의 숙취 해소 기능에 상큼한 맛을 더해 젊은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컨디션 스틱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마시는 비타민C ‘비타500’의 새로운 라인업 ‘비타500 콜라겐 스틱젤리’를 선보였다. 광동제약은 시장에 출시된 일부 콜라겐 제품에서 비린내가 난다는 소비자 의견을 감안해 자연스러운 풍미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했고, 최종적으로 여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망고 맛을 담았다. 광동제약은 쌍화탕 처방 기반의 한방 피로해소제 ‘광동 자강력 연조엑스’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짜 먹는 형태의 스틱포로 출시했다.

동화약품은 병 제품으로 유명한 소화제 활명수를 스틱형 파우치 형태인 ‘활명수-유’로 만들었다. 용량이 10㎖인 활명수-유는 기존 병 제품(75㎖) 대비 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어 휴대하거나 가정상비약으로 두기에 훨씬 적합해졌다. 용량은 줄었지만 육계, 정향, 건강 등 액체형 활명수에 포함돼 있는 9가지 성분은 그대로 함유해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활명수-유는 액상 시럽 형태로 물 없이도 복용이 가능하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