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ESG협의체 출범 ‘안전 경영’ 공유

■ ‘스마트 세이프티 경영’ 100년 기틀 다진다 - (12) GS그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취임 후 출범한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 임직원이 출범 1주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직원 디지털업무 능력 향상위해
비디오 콘퍼런스시스템 등 도입
AI·빅데이터 바탕 디지털 전환

임직원 대상 안전문화 프로그램
안전혁신학교 세워 체험 교육도

GS그룹의 스마트 세이프티 경영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과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GS는 허태수 회장이 강조해 온 정보기술(IT)과 데이터의 결합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열린 혁신을 경영 전반에 도입해 안전한 사업장을 구현하는 것을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오픈 이노베이션 노력으로 혁신 성장 추구=평소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강조해 온 허 회장은 GS가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GS의 코어 사업과 연관된 신사업을 확장해왔다.

GS의 ‘언택트 오피스’ 확대는 디지털 전환 노력의 일환이다. GS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다.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비디오 콘퍼런스 장비와 시스템을 도입해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의 강의를 진행했다. GS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관련 인프라 설비도 준비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AI,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내부 목표로 삼고 실행 중이다. GS는 또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창의적인 공간에서 발현된다는 허 회장의 생각에 따라 기존 사무 공간의 벽을 허물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허 회장 취임 직후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인 ‘52g’(5pen 2nnovation GS)도 출범했다. 허 회장은 평소에도 “대형 함선이 방향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없듯 전통적 대기업 모델은 변화를 읽고 적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스타트업과 협력해 신기술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GS는 임직원에게 디자인 싱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주제를 골라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에 나섰다. 미국 현지의 연사들이 실시간 웨비나(웹+세미나) 형태로 강연을 진행하고, 연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해 오픈 이노베이션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계열사와 협의체를 통한 스마트 세이프티 경영 강화=GS는 올해 초 환경·사회·지배구조(ESG)협의체를 출범시켜 ESG 활동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안건 등의 논의를 강화했다. ESG협의체는 GS그룹의 ESG 경영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ESG 전략 수립 및 실행 전반에 대한 업무를 관장한다. ESG협의체에는 각 계열사의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포함시켜 새로운 관점에서 근본적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ESG협의체는 분기별 1회씩 모여 각사의 ESG 현안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안건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각사의 스마트 세이프티 경영에 대한 현안을 공유하며 대응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GS칼텍스는 지난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CSO로 생산본부장이자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이두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GS칼텍스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안전’이라는 판단하에 다양한 안전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여수공장 등 주요 사업장에서 안전문화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매달 ‘안전문화변화 프로그램 의사결정 위원회’를 열고 있다.

2019년부터는 계단 난간 잡기를 시작으로 한 기초생활안전 준수 캠페인을 진행해 본사와 자회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문화변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작업자 질식사고 위험도 크게 줄였다.

GS리테일은 플랫폼 B/U장인 오진석 부사장과 홈쇼핑 B/U 사업지원본부 주운석 전무를 CSO로 선임하고 산하 전담조직 개편을 통해 안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해 특별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각 점포 및 물류센터에서 자율 안전점검을 진행해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펀 미팅을 통해 안전문화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비상 대피 요령, 소화기 사용 방법 등 비상상황 시 대처 방법 등 안전의식 제고 교육을 하고, GS25에서는 AI 챗봇지니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및 고객, 점포의 안전과 관련된 문의 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건설은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아 매년 안전 보건 추진과제를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06년 업계 최초로 안전혁신학교를 설립, 임직원과 협력회사 관리감독자 및 임직원까지 각종 재해 상황에 대한 교육을 실습 및 체험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안전소장제도도 도입했다. GS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철학에 따라 스마트 세이프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롯데, 포스코, 한화, 이마트, KT, CJ, 카카오, 두산, 네이버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