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與, 김포공항으로 허위 선동…내게 기회 달라”

용산역·홍대서 마지막 유세
2030 표심 구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1지방선거 마지막 유세날인 31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마지막 총결집 공동 유세에 나선다. 현역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큰 격차로 시작한 험난한 여정이었던 만큼 지지층 결집 효과가 선거 결과에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성동, 송파, 강남, 동작, 관악, 양천, 서대문을 훑으며 마지막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송 후보는 왕십리역 유세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일꾼으로 주인의 뜻을 거슬러 주인행세를 하면 그게 바로 독재 사회로 가는 것”이라며 여권을 비판하고 “투표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오 후보가 ‘제주 관광에 피해를 준다’고 한 것을 두고 “허위 선동”이라며 막판 견제구를 던졌다.

오후 8시에는 윤호중·박지현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당 소속 서울 지역 의원들과 함께 용산역 광장에 집결해 합동 유세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이전한 용산에서 지지를 호소함으로써 국정 견제와 균형을 거듭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밤 유세는 마포구 홍대 거리 투어로, 송 후보가 그간 대학가를 돌며 2030 표심 구애에 적극 나섰던 것의 연장선으로 청년층을 겨냥한 유세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인천시장 출신으로 인천에 지역구를 둔 송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내려놓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지지층으로부터 질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현역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오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클 것으로 예상됐던 ‘험지’였던 만큼 선거 기간 내내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는 평가다.

서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가까이 격차가 벌어진 데다 ‘김포공항 이전’을 두고 당내 잡음이 일기도 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은지·송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