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PK 2골… 한국, 브라질에 1-5 패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오른쪽 세 번째)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고, 대한민국의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이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에 완패했다.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가 1골을 넣었지만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2실점하며 무너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1-5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1승 6패, 최근 4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의 브라질전 유일한 승리는 23년 전인 1999년 3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1-0 승)이다.

한국은 최전방에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좌우 측면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배치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황인범(FC 서울)과 백승호(전북 현대),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정우영(알사드)을 기용했다. 수비는 홍철(대구 FC)과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이용(전북)으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책임졌다.

한국은 초반부터 브라질의 공격에 기세가 눌렸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치아구 시우바(첼시)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3분 곧바로 실점했다.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지점에서 프레드가 왼발 슈팅을 때렸다. 프레드의 슈팅은 문전에 있던 히샤를리송(에버턴)의 오른발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0-1로 뒤진 전반 31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시우바를 등지고 돌아서며 오른발 슛, 왼쪽 골문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2골을 넣은 이후 1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한국은 1-1이던 전반 42분 다시 실점했다. 이용이 산드루에게 반칙,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의 오른발 슈팅에 골문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브라질의 거센 공세를 견뎌내지 못하고 1-2로 뒤진 후반 12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김영권이 산드루에게 태클한 것이 반칙으로 선언,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역시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네이마르는 김승규의 움직임을 완전히 간파한 뒤 움직이는 반대쪽으로 천천히 골을 차넣는 여유를 보였다.

한국은 후반 13분 이용 대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백승호 대신 김문환(전북), 그리고 후반 26분 황의조 대신 나상호(FC 서울)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한국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33분 네이마르 대신 들어온 필리피 코치뉴(애스턴 빌라)에게 2분 만에 실점했고,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시티)에게 또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1-5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경기 시작 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 받았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