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코인’ 권도형에 어나니머스 해커그룹 “법 심판받도록” 선전포고

유튜브에 동영상 올려 경고
‘권도형 행적 조사할 것’ 주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 가상화폐 거래소 데리비트가 지난 달 5일 트위터에 올린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의 인터뷰 영상. 트위터 캡처

국제적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UST)와 루나를 개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테라USD·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한 권 대표의 범죄 행위를 밝히겠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영상에 대해 코인텔레그래프는 어나니머스 소속임을 주장하는 여러 유튜브 채널 중 하나라고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가 끼친 피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며 “현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권 대표의 책임을 묻고 최대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권 대표가 가상화폐 세계에 진입한 이후 그의 모든 행적을 조사하겠다”며 “그가 시작부터 나쁜 의도를 가졌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고 했다. 이어 “권 대표가 저지른 파괴의 흔적에서 더 많은 범죄가 발견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어나니머스의 이번 동영상에 대해 네티즌 반응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권 대표의 범죄 행위를 추적하겠다는 어나니머스 주장을 지지하기도 했지만, 다른 네티즌들은 해커 그룹이 권 대표 행적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제시하지 않은 채 공허한 주장만 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