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명예로운 결말? 후회 없는 결말”...박근혜 ‘유승민 찍어내기’도 소환

  • 문화일보
  • 입력 2022-08-05 17:34
  • 업데이트 2022-08-05 19:35
프린트
“2015년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
사퇴한 유승민의 길 걷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여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요즘 들어 명예로운 결말 이야기 하는 분에게 저는 항상 후회 없는 결말을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끝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후회 없는 결말이 결과적으로 명예롭기도 하고 당과 국가에 건전한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었으면 하는 기대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에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했다”며 “그 비겁함이 다시 한 번 당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2015년은 박근혜 대통령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 파동 끝에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사건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해 6월 박 대통령은 상위법을 침해하는 시행령에 국회가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민들이 배신의 정치인을 심판해줘야 한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친박(친 박근혜)계의 집중 공격을 받았고, 비박(비 박근혜)계가 친박 쪽으로 돌아서면서 결국 7월에 사퇴했다. 이는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파동, 박 대통령 탄핵 등으로 이어지는 보수 몰락의 시발점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결국 사퇴한 유승민 의원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비대위 전환을 하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9일 열리는 전국위원회가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에 “이제 사람들 일정 맞춰서 과반 소집해 과반의결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절차적 하자를 계속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