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무인점포 ‘대변테러’ 여성 재물손괴 혐의 적용 송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김포시의 한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한 여성이 대변을 보는 장면이 내부 CCTV에 찍혔다. KBS뉴스 유튜브 캡처

경기 김포시에 있는 한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대변을 보고 달아난 여성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포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20대·여)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월 7일 오후 6시 50분쯤 김포시 구래동의 한 상가건물 1층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대변을 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형뽑기방 업주 B 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에 “매장에서 악취가 난다”는 손님의 전화를 받은 뒤 CCTV로 A 씨가 대변을 보는 모습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CCTV 영상에는 A 씨가 가게 내부에서 대변을 보고 거울로 옷차림을 확인한 뒤 아무 조치 없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B 씨는 방치된 대변을 치우고 냄새를 없애느라 50만 원을 들여 청소업체를 불렀으며, 코로나19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점포 주변 CCTV를 확인해 A 씨의 동선을 추적, 신원을 확인한 후 출석을 요구해 조사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용변이 급해서 그랬다”며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초 업무방해죄 또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을 고려했으나 수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재물손괴죄를 적용했다. 피해 점포 바닥 타일이 변색되고 냄새가 났던 점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