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적정 시점·수준 세심히 설계… 업계와 당국 모두 기존의 틀 깨야”

■ 문화금융리포트 2022

백혜련 “소비자 중심 발전을”
김소영 “디지털 전환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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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25일 ‘문화금융리포트(MFiR) 2022’ 축사를 통해 “규제의 적정 시점과 수준을 세심하게 설계해가며 금융과 기술이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시행 이후 약 두 달간 39개 사업자의 서비스가 출범해 지난 2월 기준 125억 건이 넘는 데이터가 전송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크다”며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종합 금융플랫폼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짚었다.

백 위원장은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고 섞이면서 기존의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놓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는 변화를 흡수하고 충격을 이겨내는 적응력과 변화를 따라잡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 과도한 대출에 따른 금융 안정성 저해 등의 문제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위원장은 금융혁신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관련해 “국회에서도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에 적극 귀 기울이며, 우리 금융의 미래가 될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기존 방식에 매몰돼 변화와 혁신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창조적 혁신의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갈 수 있다”며 “업계와 당국 모두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에서 대응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금융권에 불고 있는 빅블러 현상을 진단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강점을 살려 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빅테크·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