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할 시간 어딨냐’ 논란 진혜원 검사 “검찰 비판한 것”

검찰 비판 위한 ‘Prosetitute’ 단어 사용 해명에도 논란 여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했다는 논란과 함께 대검의 징계 검토 대상이 된 진혜원(사법연수원 34기) 부산지검 부부장검사가 자신의 글에 대해 “자의적으로 검찰권을 오남용하는 검찰을 비판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진 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는 제목의 글과 함께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 “나오지도 않은 말(유흥주점) 갖다 붙여서 기소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함께 안 쥴리해서 그런가보다 싶습니다”라고 썼다. 말미에는 ‘Prosetitute’라는 단어를 덧붙였다.

진 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이 포스팅의 주제는 ‘기소했다’의 주체인 검찰의 권한 남용과 의무 해태에 대한 비판”이라며 “‘쥴리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미리 단정하고 전국 각지에서 기소부터 한 검찰의 조직적 권한 남용을 비판하기 위해 글을 게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Prosetitute’가 검찰의 조직적 권한 남용 행위를 비판하기 위해 검찰(Prosecutor)과 조직(Institute)을 합성해 자신이 만든 용어라며 이 단어를 ‘매춘부(Prostitute) 를 암시하는 영어 단어’라고 한 언론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진 검사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 표현은 검찰 조직 비판과 함께 김 여사를 조롱하기 위한 다의적 의미로 사용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는 진 검사를 최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한 시민단체는 대검찰청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청구서를 제출했다.

대검 감찰부도 최근 진 검사에 대한 감찰과 징계 여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진 검사는 지난해 1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꽃뱀’이라고 지칭하는 등 2차 가해를 해 정직 1개월 징계를 받기도 했다.

염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