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재배치 찬성 절반 육박...한일 합동훈련은 찬반 오차범위 내[NBS]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30일 미국의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비롯한 한·미·일 전함들이 동해 공해 상에서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추적·탐지·파괴하는 한·미·일 대잠전 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전술핵 재배치 찬성 49%, 반대 39%...중도층도 찬성 49%
한·일 합동훈련은 반대 49%, 찬성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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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찬성하는 의견이 50% 가까이 된다는 전국지표조사(NBS) 결과가 20일 나왔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비대칭 전력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데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합동 군사훈련을 두고는 찬반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0월 3주 전국지표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 3.1%포인트)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예상되면서, 일부 정치권에서 미국이 보유한 소형 핵무기인 이른바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39%로 나타나 찬성이 반대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3%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하고 ‘찬성’ 의견이 더 높았다. 60대(60%), 70세 이상(51%), 50대(50%)는 찬성이 과반이었다. 40대는 ‘반대한다’가 55%, ‘찬성한다’가 38%로 나타났다.

이념과 지지정당에 따라 찬반은 엇갈렸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보수(66%)와 국민의힘 지지층(73%)에서 매우 높았다. 반대는 각 26%, 15%에 그쳤다. 반대로 진보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가 각 60%, 63%로 집계됐다. 중도층은 찬성 49%, 반대 40%로 평균과 비슷했다.

일본 해상자위대와 합동훈련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한다’가 49%, ‘찬성한다’가 43%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적 의견이 다소 우세하다. ‘모름·무응답’은 8%로 조사됐다.

‘찬성한다’는 70세 이상(59%), 60대(57%), 대구·경북(58%), 보수(63%), 국민의힘 지지층(69%)에서 높았다. ‘반대한다’는 40대(68%), 50대(57%), 대전·세종·충청(61%), 진보(72%), 민주당 지지층(74%)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불안하다’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불안하지 않다’는 28%, ‘모름·무응답’은 1%였다. 성별, 연령대, 지역, 이념성향, 지지정당에 관계 없이 ‘불안하다’는 응답이 훨씬 높았다. 특히 여성(75%), 50대 이상(70%대), 진보(75%), 민주당 지지층(78%)에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