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뒤 철거·변신… 도시혁신 상징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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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 - ‘37년 역사’ 용인종합운동장

2022 대한민국도시혁신산업박람회가 열린 용인시종합운동장 부지는 경기 용인시가 향후 추진할 도시혁신의 주요 상징 공간으로 손꼽힌다.

용인시종합운동장(사진)은 시의 규모가 커지고 체육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난 1982년 건립계획 승인이 났고, 1985년 준공됐다. 용인시 대표 종합체육시설인 이곳에서 지난 37년 동안 주요 체육대회와 각종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주변 원도심의 쇠퇴에 따른 개발 필요성이 제기되며, 삼가동에 새로운 종합운동장인 ‘미르스타디움’이 건립되면서 철거가 결정됐고, 현재는 박람회 운영본부가 설치된 사무실과 관중석 일부만 남아있다.

용인시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장소로 이곳을 택했다. 시는 박람회가 끝난 후 운동장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이 자리에 도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공공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박람회장 인근 전통상권인 처인구 김량장동 중앙시장 일대에는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응모해 서면심사를 통과했으며 최근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하고 보차도 환경개선과 수변 광장 건립 등을 통해 쾌적한 장보기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경안천과 금학천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야외 휴식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 관내 대학과 민간기업을 연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장체질 개선을 통해 인구 유입을 활성화해 지역상권을 살리는 게 시의 복안이다.

김현수·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