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6강 좌절 충격’ 뮐러 “대표팀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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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행복했고, 감사했다
내 진심 보여주려 최선 다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독일의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사진)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독일은 2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를 거뒀지만,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뮐러는 경기 뒤 “오늘 경기가 대표팀으로 뛴 마지막 경기라면 독일 팬들에게 몇 마디를 하고 싶다. 그동안 행복했고, 감사했다. 그동안 내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은퇴를 암시했다. 뮐러는 독일 대표팀의 정신적인 지주로 통한다. 뮐러는 독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21경기에서 44골을 넣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선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첫 출전이었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선 5골, 3도움을 올려 득점상인 골든 부트와 신인상을 차지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5골 3도움을 올리며 당시 독일의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독일은 최근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일격을 당했고,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일본에 덜미를 잡혀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