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도 군복 입고 명찰 달았는데...野, 김건희 여사에 “대통령 노릇”

  • 문화일보
  • 입력 2023-01-17 06:36
  • 업데이트 2023-01-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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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2018년 3월 27일 아크부대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아크부대 방문 동행 두고 야권 과도한 비난
김정숙 여사 사례 있어 문제될 게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군복을 입고 현지 파병부대를 방문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대통령 노릇을 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무했을 때 명찰이 달린 군복을 입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6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시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잘못하면 김 여사가 대통령 노릇한다는 비판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현지시간 15일 군복을 입고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군복이 좀 튀기는 하는데 영부인이 해외 파병부대에 가서 격려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국민이 바라볼 때 ‘오버’한다. ‘대통령보다 앞서간다’ 하는 오해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는 염려의 말”이라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염려의 말이라고 설명했지만, 김 여사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photo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 가족들과 화상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18년 3월 문 전 대통령이 아크부대를 찾았을 때 군복을 입고 동행했다. 김 여사가 입은 군복에도 ‘김정숙’이라는 명찰이 달려 있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부부가 아크부대를 찾은 사진을 올리며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UAE 순방 사진 등을 올리며 비슷한 비난을 하고 있다.

이에 여당 지지자들은 김정숙 여사를 소환해 반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2019년 9월 문 전 대통령이 라오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때 찍힌 사진이다. 환송식에서 김정숙 여사가 문 전 대통령보다 앞서 걸으며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photo 2019년 9월 6일 라오스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송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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