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석앞둔 이재명 “어처구니없는 일…사필귀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식당에서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25일 자정 무렵 SNS에 올려…검찰 논리 직접 반박 풀이
정진석 국힘 비대위원장 "당대표직 내려놓고 檢 출석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약 이틀 앞둔 25일 자정 무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오후 11시 1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없는 일, 사필귀정할 것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정영학 변호사의 녹취록 내용이 담긴 기사 링크를 게시했다. 해당 기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네가 아닌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대표가 오는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의 혐의에 관한 검찰의 논리를 직접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검찰은 대장동 개발에 따른 특혜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등 이른바 ‘유동규네’로 흘러갔으며 이들의 뒤에는 이 대표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 대표의 이날 메시지는 이러한 검찰의 논리가 틀렸다고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그간 "대장동 사업은 성공적인 공공환수 사례로,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석하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그게 잠시나마 제1야당의 대표를 맡았던 정치인이 국민에게 보여줄 최소한의 금도"라며 "이 대표가 민생을 구실로 자신의 개인 비리를 감추기 위해 국회를 마비시킨다는 걸 국민들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선미 기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