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을 뜨겁게 달궜던, 꼭 알아야 할 세계 이슈들을 3분 안에 소개해 드립니다.
1. 타이어 니컬스, 경찰 집단 폭행에 사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타이어 니컬스의 생전 사진. AP 연합뉴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경찰관들이 20대 흑인 운전자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망자는 타이어 니컬스(29)로, 그는 지난 1월 7일 경찰의 교통 단속 과정에서 무차별 구타를 당해 병원에 이송됐다 3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니컬스는 크론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초기 조사 결과 니컬스를 사망케 한 가해 경찰관 5명 모두가 흑인 경찰인 것으로 드러나 사안의 충격파가 더욱 큰 모양새입니다. 이들은 현재 면직된 상태입니다. 다만 당초 백인 경찰관 1명도 가해 무리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당국이 이 사실을 은폐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백인 경찰은 면직이 아닌, 현장근무 중단 및 내근 전환 등의 조치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일명 ‘조지 플로이드법’인 경찰 개혁법안을 통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는 2020년 백인 경찰관의 목이 짓눌려 사망한 인물인데요. 이로 인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발발하기도 했습니다.
2. WHO,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유지 결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2020년 1월 처음 선포되고 만 3년이 됐지만, 아직 국제사회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유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4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분기별 긴급위원회 회의에서 해제 여부를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PHEIC은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일종의 경계령입니다. 특정 질병의 유행이 PHEIC으로 결정되면 WHO는 해당 질병에 대해 각종 연구,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를 비롯해 M두창(원숭이두창), 소아마비 등에 PHEIC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3. 영국 ‘성전환 성폭행범’ 여성 구치소 수감
남성일 때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던 영국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결국 이송됐습니다. 주인공은 애덤 그레이엄(사진 왼쪽)인데요. 그는 남성이던 2016년과 2019년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 두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돌연 재판 도중 여성으로 성전환을 해버립니다. 2019년 7월 첫 재판이 시작되자 “항상 여자아이들과 어울리며 화장도 자주 했다”며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이며, 이제는 여성으로서 이슬라 브라이슨(사진 오른쪽)이란 이름으로 살고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실제 호르몬 치료도 받았습니다. 이에 스코틀랜드 법원은 그를 여성 전용 구치소인 콘턴 베일 교도소에 수감했습니다.
즉각 여성 수감자들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로 올랐습니다. 이에 결국 스코틀랜드 당국이 그를 남성 교도소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스코틀랜드와 영국이 벌이고 있는 ‘트랜스젠더 논쟁’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지난해 말 법적 성별을 더 쉽게 정정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는데요. 영국 정부는 이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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