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 추진에 차질 예상…정의당 “도입 신중해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이은주(오른쪽 두번째) 정의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특혜 의혹’ 특검 추진 공식화…당론으로 발의 계획


정의당은 11일 국회에서 의원단·대표단 연석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특별검사(특검) 도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장 특검을 도입하는 데엔 사실상 반대 입장을 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의당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의 계속될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면서 특검 도입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도입을 위해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우회해 특검법안을 곧바로 본회의에 올리는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을 성사시키려면 재적 의원 5분의 3(180석)의 찬성이 필요한데, 169석의 민주당은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정의당은 ‘50억 클럽’ 의혹을 포함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선 12일 특검 추진을 공식화하고, 당론으로 특검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50억 황제 퇴직금 무죄 판결로 촉발된 ‘대장동 50억 클럽’의 의혹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의 특검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