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시장에서 현장 목소리 듣겠다”…‘현장 원칙’에 경호 등 실무진 진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워낙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재래시장에서 상인과 시민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다. 경호 등 실무진은 진땀을 빼지만 일정을 준비하는 데 빈틈이 없도록 하고 있다."

19일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시장 방문 일정이 적지 않은 점을 두고 이같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찾는 것으로 취임 후 8번째 시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취임 전 당선인 시절에도 첫 외부 일정을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시작했고, 2개월간 전국 각지의 시장을 순회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청주시 현장에서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말씀을 늘 드렸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민생 현장인 전통시장에 오면 가슴으로 벅차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또 "(상인들이) 고물가 등 어려운 상황에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 열심히 일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통시장을 방문하면 제가 왜 대통령이 됐고, 제가 누구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통령으로서 처음 맞았던 주말도 서울 광장시장 방문으로 보낸 바 있다. 같은 달 부산 자갈치시장, 8월 서울 암사종합시장·대구 서문시장, 9월 포항 오천시장·서울 통인시장, 10월 속초시 중앙시장 등에서 시민을 만났다. 매월 한 번 정도의 방문 빈도를 보인 것이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또한 올해 1월 설 명절 기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시장 등 현장 일정과 관련해 여건이 허용하는 한 ‘직접 방문’을 대통령실 실무진에게 주문했다고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담당하기로 했던 현장 일정도 윤 대통령의 참석으로 조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윤 대통령은 자주 강조한다"며 "그 원칙에 따라 대통령실도 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