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외부 여론 동향 분석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당론 채택 여부, 논의조차 필요 없는 사안”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당론이 아닌 의원 자율 투표로 진행하기로 21일 결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의총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다는 점을 의원들의 총의로 분명히 확인했다”며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당론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7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정적 죽이기’ ‘야당 탄압’ 등 검찰 수사를 반박 입장을 나타내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민주당이 당론으로 부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같이 당론 부결을 강행할 경우 ‘방탄 정당’ 등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정치적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민주당도 이번 결정에 이 같은 부작용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 모두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해 임해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무도한 탄압을 함께 막아내고자 뜻을 모았다”며 “오늘 확인된 의원들 총의는 27일 본회의 표결 과정과 결에서 흔들림 없이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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