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빛 향연’… 의정부시, 봄 맞이 자연 명소 조성 구슬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의정부 추동근린공원 내 조성된 잣나무 군락지. 의정부시청 제공

친화적 관광자원 확보 위해 ‘걷고 싶은 명품 도시 조성사업’ 추진
중랑천 따라 청보리·억새 군락지 조성…황톳길 포장, 쉼터 마련
도봉차량사업소 인근에 방치된 나대지에는 목수국 산책로 조성

의정부=김현수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다가오는 봄을 앞두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명소 조성에 구슬땀이다.

2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계절별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과 자연 친화적 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걷고 싶은 명품 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기존 군락지를 발굴해 보완하거나 대규모 식재로 신규 군락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걷고 싶은 명품 도시 조성사업’ 안내도. 의정부시청 제공

우선 시는 중랑천을 따라 청보리, 억새 군락지를 조성해 파릇파릇한 봄의 절경을 선보인다. 이곳엔 아기자기한 호박돌로 경계를 이룬 황톳길을 포장하고, 걷다가 잠시 멈춰 평화로운 청보리밭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전망 쉼터도 마련한다. 청보리밭 한 켠에는 황백색 부채꼴의 꽃을 피우는 억새를 심고, 기존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에서 벗어나 물가 가까이서 수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도록 친수시설인 발물쉼터를 설치한다.

도봉차량사업소 인근에 방치된 나대지에는 목수국 산책로가 조성된다. 일반 수국보다 키가 크고 꽃다발이 길게 뻗어 나온 목수국은 이곳에 터를 내려 여름이면 꽃이 만개해 황량한 공터를 가득 메울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추동근린공원 내 잘 알려지지 않은 잣나무 군락지의 밑가지를 정돈하고, 방문객들이 마음껏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정비한다. 또 나무의 생육 개선과 보완 식재에 가장 크게 중점을 두되 경관적인 포인트 지점을 만들고 조명시설을 설치해 민락천과 귀락천을 색다른 매력이 있는 벚꽃 명소로 특화한다.

시는 나무를 많이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식재 이후 꾸준한 모니터링, 죽은 나무 교체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명품 산책길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걷고 싶은 명품 도시 조성사업’으로 조성되는 군락지는 비록 광활한 규모가 아니지만 고유한 가치를 지닐 관광자원”이라며 “자연 명소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구상과 홍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