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비용 문제로 여성과 다투다 살해한 30대 男…징역 17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지방법원 전경. 법원 홈페이지

재판부 "강제추행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재범 위험 높아"

채팅 앱을 통해 만난 여성과 성매매 비용을 둘러싼 이견으로 다투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현배)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8월 울산의 한 원룸에서 30대 여성 B 씨의 머리 부위를 발로 걷어차 기절시킨 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사건 당일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B 씨를 알게 됐으며, 성매매를 제안하며 B 씨와 만나게 됐다.

원룸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성매매 금액을 놓고 말싸움을 벌였고, 다툼이 이어지면서 B 씨는 성매매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성범죄 전과가 있던 A 씨는 다시 처벌받게 될 것이 두려워 B 씨를 제지했으나 B 씨가 계속 통화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끊어버린 후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A 씨가 강제추행죄로 집행유예 기간이었는데 범행했고, 여러 차례 성범죄 전력이 있다"며 "재범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