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설계·역세권 분양… 침체된 청약시장 반전시킬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에도 경기 침체와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 청약 경쟁률이 낮은 가운데 건설·시행사들은 3월 전국에서 좋은 주거 입지와 특화설계를 도입한 아파트를 잇달아 공급한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 건설·시행사, 다음달 전국 2만3585가구 공급

동대문 ‘휘경자이 디센시아’
지하철 인접·남향 위주 배치

파주시 ‘운정자이 시그니처’
테마형 어린이 놀이터 설치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정읍 첫 골프연습장·사우나

봄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도 주택 공급에 나서는 건설·시행사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정부가 지속적인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음에도 경기침체와 고금리 영향으로 청약 경쟁률이 낮은 데다 미분양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은 3월 전국에서 뛰어난 교통환경, 다양한 특화설계, 3∼4년 후 입주 시 미래 가치 등 주거 상품 경쟁력을 내세우며 미분양 최소화에 도전하고 있다. 28일 리얼투데이와 건설주택업계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공급하는 주택은 29곳 2만3585가구(사전청약 포함, 오피스텔 제외)로 잠정집계됐다. 이 중 일반 분양은 1만7687가구이다. 2월(1만6539가구)보다 조금 증가했다.

주택 청약시장이 극도로 침체하는 상황에서도 건설·시행사들은 3월에 뛰어난 입지와 미래 가치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에 나선다. 또 올해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특화 설계 등 주거상품 경쟁력 확보에 심혈을 쏟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은 분양가와 입지조건, 단지 설계 등을 잘 살핀 후 옥석 가리기 청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에서 GS건설이 ‘휘경자이 디센시아’ 1806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용면적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지하철 1호선 회기역과 외대앞역을 끼고 있는 교통환경이 좋은 편이다. GS건설은 단지를 V자형 남향 위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경기에서는 의왕시에서 대우·GS·롯데건설 컨소시엄으로 ‘인덕원 퍼스비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39∼84㎡ 2180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5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 출입구부터 공원까지 6600여㎡에 달하는 통경축 공간에 수경·휴게시설을 배치한 ‘그랜드비스타’와 광장을 중심으로 수목이 어우러진 에잇센셜가든(Eightsential Garden)이 조성될 계획이다. 에잇센셜은 Eight과 Essential의 합성어로 ‘8개의 주요정원’이란 뜻을 담고 있다.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운정자이 시그니처’ 74∼134㎡ 98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내·외부 곳곳에 차별화된 혁신설계가 적용됐다. 조경 면적을 전체 부지의 절반에 가까운 약 45%로 확대했으며, 이곳에는 자이(Xi)만의 시그니처 조경공간인 ‘엘리시안가든’, 아이들을 위한 테마형 놀이터인 ‘자이펀그라운드’와 ‘운정마당’ ‘운정작은숲’ 등 다양한 조경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자이(Xi)의 특별한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 자이안’도 들어선다.

평택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이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 ‘고덕자이 센트로’를 3월 분양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인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에 ‘자이(Xi)’ 브랜드 상품성까지 누릴 수 있는 아파트다. 전 세대 4베이(bay) 설계를 적용해 일조권과 채광,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계절별 의류 및 패션 소품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대형 드레스룸을 갖췄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짓는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 74∼98㎡ 1049가구가 분양된다. 녹지가 3면을 감싸고 있는 대표적인 ‘숲세권’ 아파트로 황화산이 맞닿아 있다.

지방에서는 전북 정읍시 정읍역세권에서 대우건설이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공급하고 있다. 84·110㎡ 707가구로 전 세대 4bay 구조, 지상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친환경 단지로 선보인다. 정읍 최초로 아파트 안에 스크린 골프 연습장과 탕을 갖춘 사우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호반건설이 서구 금호동에서 ‘위파크 마륵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84∼135㎡ 중대형 타입 917가구다. 전 세대를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하고,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제주에서는 서귀포시에서 ‘제주 브리튼파크 1차 월드메르디앙’ 75∼99㎡ 69가구를 공급한다. 단지는 총 4개의 국제학교가 있는 제주 영어교육도시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