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에 수험서까지 등장… 현대차 생산직 공채 접속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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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2일까지 원서 접수
채용 홈페이지 대기자만 1만명
현대차 “전문성 갖춘 인재 채용”

“‘킹산직(킹(왕)과 생산직의 합성어)’, 놓치지 않겠다!.”

현대자동차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대규모 기술직(생산직)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갔다. 지원서 접수 첫 날인 2일 오전부터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됐다. 1억 원에 육박하는 연봉과 파격적인 복지 혜택 등으로 일찍부터 관심이 쏠린 이번 기술직 채용에 지원이 쇄도할 것임을 내비쳤다.

현대차는 오는 12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직 서류 접수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9시 접수를 시작했는데 그 전부터 채용 홈페이지에 접속이 폭주하며 대기자가 1만 명을 넘었다. 10시 이후에는 ‘지원자 앞에 다수 명의 대기자가 있다’는 문구와 함께 사실상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현대차 기술직의 인기는 예견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에는 “주말 특근하면 1억2000만 원도 받는다는데 역시 킹산직” “대기업 사무직인데 나도 가고 싶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오며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직장인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서점가에서는 현대차 기술직 수험서(사진)가 인기리에 팔리고, 온라인에서는 ‘합격 족보’ 등 각종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지원자가 10만 명을 넘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채용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나이와 성별 제한이 없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이달 말이고 면접은 총 2개 차수로 나뉘어 6월 말까지 진행된다. 현대차는 차수별 면접, 인·적성검사,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뒤 입사 교육 후 10월 중 신입사원들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채용을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도 미래 모빌리티 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오는 19일까지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