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조용한 내조 벗어나 적극 행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을 위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구·경북(TK) 지역을 2개월 만에 단독 일정으로 재차 방문했다. 김 여사가 예술·환경·장애인 복지 등 자신의 관심 분야뿐 아니라 정권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지역 챙기기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경북 포항시 기계천 정화 현장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죽도시장을 찾아 지역 시민을 만났다. 지난 1월 대구시 서문시장을 찾았던 당시와 같이 시장 상인 등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며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대통령 선거 전후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봉사 활동을 하는 방식이었다면, 봉사뿐 아니라 지역 시민이 밀집한 곳을 찾아가서 공개 행보를 벌이는 쪽으로 보폭을 확장해 왔다. 특히 오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권 지지층을 챙기는 행보에 따른 우려의 시각까지 무릅쓰는 데서 김 여사의 적극성이 더욱 강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없이 단독 활동을 연일 이어가면서 소위 ‘조용한 내조’에서는 완전하게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포항시 방문 전날 김 여사는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 입학식에도 따로 참석해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김 여사는 해당 현장에서 “저도 여러분의 새롬이가 되고 싶다”고 말해 학생·학부모의 환영을 받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새롬이는 윤 대통령 부부가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 이름이다. 김 여사는 지난달 3일 ‘한국 수어(手語)의 날’ 기념식도 방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키워드로 하는 김 여사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