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모 드러날 때까지 당대표 뽑으면 안돼”… “결선토론 보고 결정해달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페이스북에 “당대표 8일 아닌 12일 결정돼야” 밝혀
“결선투표 해야 국민의힘 총선승리” 주장
국민의힘 당원 투표 4일부터 시작, 과반 없으면 12일 결정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3·8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가 시작된 4일 “국민의힘 당대표는 3월 8일이 아니라 3월 12일에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의 1차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투표를 성사시켜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날부터 시작된 당원 투표는 모바일 투표로 5일까지 진행되며 6∼7일엔 ARS 투표가 시행된다.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83만9569명) 1회에 한해 투표하면,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선거 결과가 발표된다. 당권 주자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하고, 이 경우, 9일 일대일 토론을 하며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를 거쳐 12일 당 대표를 확정하게 된다.

안 후보는 “우선, 결선투표에 가면 온 국민의 큰 관심을 끌면서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그러나 정말 중요한 이유는 총선 승리를 이끌 당대표를 성급하게 뽑을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자칫 큰 흠결이 드러날 수 있는 후보를 당대표로 뽑으면 총선 전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거나, 만에 하나 그대로 유지된다고 해도 총선 참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캡쳐

안 후보는 “3월9일 안철수와 김기현의 양자토론을 보신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날마다 새롭게 드러나는 김기현 후보의 부동산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는 당대표로 뽑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음에도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김기현 후보 지지와 저에 대한 비방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다. 수사가 필요한 엄중한 사건이다.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헌법 7조의 공무원 정치중립을 어겨 전직 대통령도 대법원에서 2년 확정판결을 받은 엄중한 일”이라며 “이 일의 전모가 드러날 때까지 당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만 남는다면, 누가 총선 승리에 적임자인지 판단할 수 있다”며 “누가 윤석열 대통령 힘에 기대기만 하는 후보인지, 누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대표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