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남의 집 들어가 흉기 위협하고 음주운전 사고 낸 50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서 내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체포 불응하다 경찰이 테이저건 꺼내자 저항 멈추고 체포


제주 서부경찰서는 한밤중 술에 취해 타인의 집에 들어가 거주자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협박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로 5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 주택에 침입해 일면식도 없는 가족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피해 가족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로, A 씨는 수상한 낌새를 느낀 피해 가족이 잠에서 깨 소리를 지르자 집 안에 있던 흉기로 가족을 위협하며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A 씨는 자신의 차 주변에 숨어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차를 몰고 달아나던 중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도 밝혀졌다.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체포 요구에 불응하다 경찰이 테이저건을 꺼내자 저항을 멈추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 씨가 어떻게 피해 가족 거주지에 침입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