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선거 딱 걸렸다’…영양선관위, 금품 수수 현장 포착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경북 영양군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자 지지를 부탁하며 조합원에게 돈을 건네는 장면을 촬영한 모습.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특정 후보자 선거운동 위해 금품 제공 고발

안동=박천학 기자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조합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특정 후보자 지인 등이 경찰에 고발됐다.

7일 경북 영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특정 후보자의 지인 A 씨가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조합원 B 씨 등 2명에게 각각 1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돈을 받은 2명 중 혐의를 부인하는 B 씨도 고발했다. 영양군선관위 단속반은 이들이 금품을 수수하는 현장을 포착해 촬영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산시선관위도 조합원 2명에게 총 40만 원(각 2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후보자 C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조합장선거와 관련, 금품제공 등 위탁선거 위반행위에 대해 선거 이후에도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금품을 받으면 최고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조합장선거를 앞둔 6일까지 금품 제공 등의 혐의로 총 63명(31건)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1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52명은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