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 ‘조합장 투표소 트럭 돌진 사고’ 운전자 구속

브레이크 밟으려다 실수로 가속페달, 4명 사망 16명 중경상

전주=박팔령 기자



전북 순창의 투표소 트럭 돌진 사고로 20명의 사상자를 낸 트럭 운전기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경찰청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상 치사 혐의로 A(74)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쯤 순창군 구림면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1t 트럭을 몰다 20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조합장선거 투표를 위해 40여 명의 주민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는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경찰 조사에서 "투표를 마치고 사료를 구입 한 뒤 트럭을 몰고 나가던 중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해 운전 면허 적성검사를 통과했고 음주·약물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