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尹대통령 “전사자들 19살 청춘…어찌 평정 유지할 수 있겠나”

  • 문화일보
  • 입력 2023-03-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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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부르기 전 울먹이고 있다. 뉴시스



‘서해 수호의 날’서 전사자 호명 전 울먹
"묘역 찾을 때마다 마음으로 엄청 울었다"



제8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전몰장병 55명을 호명하기 전 울먹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꽃다운 나이에 사망한 장병들을 생각하면 어떻게 평정을 유지할 수 있겠냐"고 참모들에 말했다고 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지난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언론과 국민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롤 콜(Roll Call·호명식)’ 기획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전사한 55명의 장병 이름을 약 5분 동안 불렀다. 이름을 부르기 직전 윤 대통령은 울음을 참는 듯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며 감정을 추슬렀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오찬에서 "묘역을 찾은 게 두 번째인데 그때마다 묘비 편의 출생일과 사망일을 보고 마음속으로 엄청 울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앞서 롤콜과 관련된 보고를 받을 때도 ‘전사자들이 19살, 20살 청춘이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윤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롤콜’을 기획했다고 한다.

보훈처는 한국전 참전 영웅인 고 윌리엄 웨버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이 지난 2015년 미국 워싱턴 D.C 시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용사 3만6574명의 이름을 3일에 걸쳐 부른 데서 착안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웨버 대령은 2016년에도 같은 곳에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카투사 병사 7052명의 이름을 약 6시간 동안 일일이 불렀다.

허민 전임기자
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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