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내년 총선 위해 여당이 정책 주도권 잡아야”

■ 국힘 정책위의장 인터뷰

“윤정부 3대개혁 입법 뒷받침”
용산 국정기획과 핫라인 추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이 무엇보다 정책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국민 맞춤형’ 민생 정책으로 차별화하겠다.”

박대출(경남 진주갑·3선·사진)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2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책이 곧 민심이고 민생인 만큼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박 의장은 민생 정책의 씨를 뿌리고 밭을 가는 ‘1호 정책 농부’가 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박 의장은 당의 향후 정책 방향과 기조를 ‘국민 맞춤형’ 정책으로 구체화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이 양곡관리법에 이어 기초연금의 무분별한 확대 등 포퓰리즘 입법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조건 현금을 살포하는 선심성 정책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 맞는 민생, 복지 정책을 촘촘하게 구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집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3대 개혁(노동, 연금, 교육)을 뒷받침하는 입법과 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부처별, 분야별 혼재되거나 예산이 낭비되는 영역을 재조정하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정책 조정 기능 강화 및 소통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당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추진하는 시스템을 조정하고 당정 간 정책 조율을 긴밀하게 해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정책을 잘 생산하는 과정을 넘어 국민에게 정책의 취지와 배경 등을 잘 전달하는 ‘홍보맨’의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박 의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간 당정 정책 공조를 위한 ‘핫라인’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