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객 타깃 세대별 프로모션… 중국 오가는 항공편·페리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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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활성화 대책 - 외국인 관광 확대

‘많이 데려와 많이 소비’ 유도

정부가 29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와 수출 활성화의 불쏘시개감으로 이른바 ‘K-관광’ 카드를 내놓은 건, 주요 국가에 비해 크게 미비한 관광산업의 경제기여도를 높여 내수 활성화 등 경제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또 경기둔화 시기에 관광이 소외된 지역 구석구석까지 이른바 ‘돈을 돌리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인식도 바탕에 두고 있다.

한국의 관광분야 성적은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2022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관광발전지수’에서 한국은 117개국 중 15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순위다. 하지만 2019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광산업의 비중은 2.8%에 불과했다. 통계 산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의 10.9%나 일본의 7.5%는 물론이고, 관련 관광 통계가 있는 51개 국가 순위 중 최하위라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관광은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산업화해 경제발전의 지렛대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내놓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관광정책은 ‘많이 데려와서’ ‘많이 소비하게’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지난 2021년 9월 시행 이후 관광업계의 불만이 끊이질 않았던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법무부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발급 조건을 완화하기로 한 건 ‘많이 데려오는’ 전략의 일환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의 주요 타깃은 역내(域內) 국가인 일본과 중국이다. 일본의 경우 방일 교류에 따른 한국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활용해 마케팅에 나선다. ‘MZ세대’에게는 뷰티와 패션, 미식 등을 내세우고 중년 이상에게는 원조 한류 팬 캠페인을 벌이는 등 세대별 투 트랙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국에 대해서는 한국 단체관광 불허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항공편 증편과 페리 운항 재개를 통해 개별 여행자들을 끌어들인다.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